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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SK 공수의 핵심…최준용 압도한 안영준

프로농구 서울 SK 포워드 안영준(29·1m94㎝)이 부상을 털어내고 2경기 연속 건재함을 과시했다. SK는 치열한 순위 경쟁과 동아시아슈퍼리그(EASL)를 앞두고 천군만마를 얻었다.SK는 지난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CC와의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90-69로 이겼다. 두 팀은 전반까지 43-43으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흐름은 후반에 무너졌다. SK는 47득점을 넣으면서, KCC에 단 26실점만 허용했다.전방에 나선 포워드 안영준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안영준은 전반에만 3점슛 2개 포함 10득점 1스틸을 기록하면서도, 자신의 매치업 상대인 최준용을 단 3점으로 묶었다. 스위치가 아닌, 맨투맨으로 국가대표 최준용을 막아내는 장면이 많았다.사실상 승부가 갈린 3쿼터에는 10분을 모두 뛰며 7득점 1블록슛을 더해 쐐기를 박았다. 최준용의 골밑 공격을 블록으로 저지하기도 했다. 안영준의 이날 최종 성적은 30분 39초 19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2블록. 최준용은 단 5득점에 그쳤다. SK 입장에선 앞서 40일 넘게 부상으로 빠졌던 안영준이 2경기 연속 건재한 모습을 보인 것이 호재다. 안영준은 지난 1월 울산 현대모비스전 오른 무릎 인대 부상을 입어 2달 가까이 이탈했다. 그보다 앞서 ‘에이스’ 김선형(오른 발목 인대 파열)마저 잃은 SK였는데, 안영준까지 이탈하자 특유의 달리는 농구가 빛이 바랬다. 1~3라운드까지 순항했던 SK가 4~5라운드에서 9승 10패로 다소 부진했던 이유다. 더군다나 이번주엔 필리핀 세부에서 열리는 EASL 파이널포 일정까지 소화해야 하는 강행군을 앞둔 상황이었다. 하지만 안영준이 지난 1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 복귀했고, 2경기 연속 건재함을 보여줬다. 4위 SK는 2위 수원 KT(2.5경기) 3위 창원 LG(1경기)를 추격할 기회가 남았다. EASL에선 김선형 역시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있다. 안영준은 여전히 달릴 준비가 돼 있다. 그는 KCC전 승리 뒤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이제 아픈 곳은 없다. 팀에 도움이 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면서 향후 일정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김우중 기자 2024.03.0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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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완전체 송골매 무섭네...'양홍석 20점' LG, KT 잡고 2위 싸움 불씨 살렸다

프로농구 창원 LG가 수원 KT를 꺾고 막판 2위 경쟁에 불을 붙였다.LG는 3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KT와 원정 경기에서 75-6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28승 17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3위 그대로였으나 2위 KT와 승차를 1.5경기까지 줄여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 경쟁 가능성을 살려냈다. 반면 7연승을 이어가다 2일 부산 KCC에 일격을 당한 KT는 연패를 당하며 2위 사수에 경고등이 켜졌다.원주 DB의 정규리그 우승이 유력한 가운데 이날 경기는 2위 주인공을 가릴 수 있는 맞대결이었다. 경기 전부터 분위기는 최근 연승을 거둔 LG가 앞섰다. 전날 부산 원정에서 지고 돌아온 송영진 KT 감독은 지친 선수단을 걱정하면서 "중요한 날이다. 선수들도 아드레날린이 솟지 않을까"라고 격려했다. 하지만 그는 부상에서 돌아온 허훈의 출전 시간에 한계가 있다 했고, 골 밑을 맡아줘야 할 하윤기도 지쳐있다고 염려했다.LG 선봉에는 양홍석이 섰다. 경기 전만 해도 조상현 감독은 "양홍석이 햄스트링이 안 좋아 선발 라인업에서 뺐다. 국가를 대표해 다녀왔는데 안타깝다. 더 큰 무대(플레이오프)가 있으니 관리해줄 생각"이라고 우려했다. 기우였다. 이날 양홍석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20점 8리바운드를 터뜨리며 활약했다. 통산 리바운드 개수도 2000개(역대 29번째) 고지를 넘어섰다. 공격에서는 코트 위 사령관 이재도가 힘을 보탰다. 이재도는 이날 3점슛 2개를 포함해 14점 9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노련한 리드는 물론 외곽에서 과감히 슛을 시도, 연이어 꽂아 넣었다. 수비에서는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유기상의 활약도 돋보였다. 유기상은 이날 수비에서는 상대 에이스 허훈을 마크해 그를 단 10득점으로 묶었고, 공격에서는 3쿼터 결정적인 순간에 3점슛 2개를 연달아 터뜨리는 등 10득점으로 활약했다.KT는 부상에서 복귀하고 3경기째 출전한 에이스 허훈이 12점, 센터 하윤기가 14점, 마이클 에릭이 10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득점왕 경쟁 중이던 패리스 배스가 꽁꽁 묶였고, 끝내 흐름을 가져오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를 헌납했다.LG는 지친 KT를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리드를 점했다. 장거리 원정 이동으로 지친 KT 선수단은 리바운드 싸움과 야투 집중력 모두 LG에 밀렸다. LG는 1쿼터 팀 리바운드 14개(KT 9개)로 골 밑을 선점하며 흐름을 잡았다. 반면 KT가 자랑하던 '주포' 배스는 1쿼터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KT는 2쿼터 들어서야 배스가 제대로 가동되기 시작했다. 배스는 연속 득점을 거두며 허훈과 함께 추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양홍석을 중심으로 리바운드 우위(전반 26-19)를 지켜낸 LG는 KT가 연달아 턴오버를 남발할 때 놓치지 않고 차곡차곡 득점으로 살려냈다.LG는 3쿼터부터 승기를 굳히기 시작했다. 2쿼터 추격을 이끈 배스가 빠진 사이 이재도와 유기상을 주축으로 한 백코트 라인이 외곽포를 잇달아 가동했다. 두 사람은 4개의 3점슛을 포함해 15점을 합작, LG의 리드를 벌리는 주역이 됐다. LG는 양홍석이 4쿼터 초반 3점슛을 더해 팀 10개째 석점슛을 채웠다. 그는 이어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겨놓고도 득점을 추가, 개인 20점 째를 채웠다. 베테랑 이관희도 경기 종료 직전 3점슛 두 개를 연달아 터뜨려 이날 승리에 마지막 쐐기를 박았다.한편 안양에서는 허리뼈(요추) 부상에서 65일 만에 돌아온 렌즈 아반도가 고양 소노를 상대로 안양 정관장의 10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지난해 12월 28일 소노전에서 치나누 오누아쿠의 파울로 3, 4번 요추 골절 및 손목 인대 염좌, 뇌진탕 소견을 받았던 그는 이날 복귀해 경기 전 오누나쿠의 사과도 받았다. 코트 위로 돌아온 그는 17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 1블록 만점 활약을 펼치며 소노를 압도했다. 부상 전 보여준 특유의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3점슛에 스틸, 블록슛까지 성공해 부활을 알렸다. 아반도를 앞세운 정관장은 92-87로 승리, 길었던 최근 10연패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0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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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청주] “보물답게 빛나는 플레이” 약속한 박지수, 정규리그 V5로 화답…KB 정규리그 우승

“보물답게 빛나는 플레이를 보여주겠다.”지난해 10월 열린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당시 청주 KB 박지수의 말이다. 올 시즌 부상에서 돌아와 정규리그 내내 맹활약한 그는 팀의 조기 우승을 이끌며 자신의 발언을 지켰다. 팀은 2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KB는 14일 오후 7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BNK와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68-60으로 이겼다. 초반 야투 난조를 딛고, 공-수에서 우위인 기세를 이어가며 팬들 앞 승전고를 울렸다. 홈에서의 14연승이자, 최근 13연승이다.승리의 주역은 단연 박지수였다. 그는 이날 13득점 15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2블록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허예은(11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 염윤아(10득점 5리바운드) 김예진(10득점 3어시스트) 김민정(8득점) 등의 활약도 빛났다. 강이슬은 야투 2개를 넣는 데 그쳤으나, 정확한 자유투 득점과 6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2블록을 보태며 제 몫을 했다. 벤치로 나선 심성영과 이채은도 3점슛으로 힘을 보탰다.KB는 이날 승리로 시즌 24승(2패)째를 기록, 4경기를 앞두고 통산 5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했다. KB는 지난해 5위에 머물며 봄농구를 하지 못했지만, 박지수의 건강한 복귀와 함께 정상에 우뚝 섰다. 반면 BNK는 최근 연패 기록을 ‘13’으로 늘리며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여전히 2024년 첫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종전 9연패가 최다였던 BNK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이어가며 홈팀의 우승을 지켜봐야만 했다. BNK는 시즌 22패(4승)째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PO) 탈락을 확정했다.진안이 20득점 12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안혜지(11득점 8어시스트) 김한별(9득점 8리바운드)이 힘을 보탰으나 역부족이었다. 3쿼터까지 9득점을 몰아친 이소희가 5번째 파울을 범해 일찌감치 코트를 떠나는 등 아쉬움도 있었다. 한편 KB가 조기 우승을 확정하기까지 필요했던 경기는 단 26경기였다. 4경기를 남겨두고 우승을 확정한 셈. 승률은 무려 0.923에 달한다. 단일리그(2007~08) 체제 이후 우승 시점 승률 9할을 넘은 건 2008~09 신한은행(0.903) 2016~17 우리은행(0.960) 2021~22 KB(0.958) 이후 4번째다. 이 중 마지막 경기까지 9할 승률을 유지한 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뿐이다. 향후 KB의 결과에 시선이 모이는 배경이다. 동시에 ‘농구 여제’ 박지수의 최우수선수(MVP) 싹쓸이가 이뤄질지도 관전 요소다. 그는 이미 1~5라운드 MVP를 수확했다. 시즌 중 열린 올스타전에서도 최고의 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이제 남은 건 6라운드·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MVP뿐이다. 정규리그 득점·리바운드 1위에 오른 그의 MVP 수상이 매우 유력해 보인다. 데뷔 후 KB의 챔프전 2회 우승을 모두 이끈 그의 손끝이 3번째 트로피로 향한다.한편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KB는 우승 상금 5000만원을 받는다. 챔피언 결정전 우승 상금은 6000만원이다. 현 시점 가장 긴 연승을 달리고 있는 팀과, 연패 중인 팀의 만남이었다. 특히 KB 입장에선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둔 상황, 하지만 양팀 사령탑은 ‘경기’에 더 집중하겠다고 입을 모았다.김완수 KB 감독은 “상대의 분위기가 좋지 않지만, 쉬운 경기가 될 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방심을 경계했다. 박정은 BNK 감독 역시 “‘들러지가 되지 말자’라고 당부했다. 중요한 건 우리의 농구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먼저 김완수 감독은 허예은·염윤아·박지수·강이슬·김예진을 내세웠다. 이에 BNK는 안혜지·이소희·박성진·진안·한엄지로 맞섰다.초반 분위기를 주도한 건 BNK였다. 이소희와 진안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포문을 열었다. KB는 염윤아의 중거리 슛, 허예은의 레이업으로 맞섰다. 허예은이 단독 돌파로 득점을 올리자, 안혜지가 곧바로 그 앞에서 레이업을 올려놓으며 맞불을 뒀다. 동시에 BNK는 1쿼터 7분 4초를 남기고 김한별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하지만 분위기를 먼저 잡은 건 KB였다. 염윤아의 중거리슛, 이어 허예은의 패스를 받은 박지수의 앨리웁 득점이 나오며 BNK의 작전타임을 이끌었다.중반까지 BNK는 야투 난조와 턴오버로 고전하고, KB 역시 공격 템포가 더디며 저득점 양상을 이어가는 듯했다. 특히 첫 7분 58초 동안 두 팀의 3점슛은 모조리 림을 외면했다. 하지만 KB에는 박지수가 있었다. 그는 김한별과의 일대일 상황에서 깔끔한 중거리 득점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좀처럼 득점을 터뜨리지 못했던 강이슬이 자유투로 3득점을 추가해 격차를 벌렸다. 마지막 김민정이 버저비터 레이업에 성공하며 KB의 21-13 리드를 이끌었다. BNK 입장에선 턴오버가 반복되고, 이소희가 1쿼터에만 3번째 개인 파울을 범하는 것이 악재였다. 김민정은 2쿼터에도 첫 득점을 책임졌다. 그는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 박지수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손쉬운 레이업 득점으로 쿼터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채은이 좌중간 3점포를 터뜨리며 더욱 달아났다. BNK는 4번째 개인 파울을 범한 이소희가 우중간 3점슛을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키웠다. 하지만 직후 박지수가 심성영의 3점슛을 도왔고, 이어진 공격권에서 그와의 2대2 플레이를 통해 통해 중거리 득점에 성공하며 15점 차로 달아났다.무너지는 듯했던 BNK는 김한별이 골밑 공격에 힘을 보태며 재차 추격했다. 한엄지-진안 등이 적극적인 하이 로우 플레이로 김한별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다. 그사이 KB는 허예은, 박지수가 턴오버를 기록하며 달아나지 못했다. 2쿼터 마지막 공격권을 잡은 BNK였지만, 진안·안혜지·이소희의 슛이 연이어 림을 외면했다. KB가 11점 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전열을 재정비한 3쿼터, BNK는 연속 중거리 득점에 성공하며 격차를 단숨에 한 자릿수로 좁혔다. 그런데 3쿼터 6분 19초를 남겨두고 5번째 파울을 범하며 임무를 일찌감치 마쳤다. KB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먼저 김예진이 왼쪽 3점슛으로 찬물을 끼얹더니, 직후 수비에선 타이트한 마킹으로 BNK의 공격 흐름을 끊었다. 강이슬·강예진이 연속 득점까지 몰아치며 단숨에 격차를 벌렸다. 그 사이 박지수가 한엄지의 슛을 깔끔하게 블록한 장면도 하이라이트 필름 중 하나였다. 이후엔 두 팀 모두 무난한 공격과 수비를 주고받았다. 슛감을 회복한 두 팀의 슛은 나란히 림을 통과했다.분위기가 한 차례 바뀐 건 1분 2초를 남긴 상황에서였다. BNK 진영에서 진안이 허예은과 맞붙은 상황에서 팔꿈치에 맞아 쓰러졌다. 심판진은 비디오판독 끝에 허예은의 U파울을 선언, 자유투 2구와 공격권을 BNK에 줬다. 진안이 자유투 1구만 넣으며 격차는 5점. 하지만 안혜지가 패스 미스로 턴오버를 범하며 다소 아쉬운 쿼터 마무리를 했다. 여전히 KB가 52-47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는 ‘우승’을 향한 KB의 질주가 돋보였다. 허예은·염윤아·박지수가 연이어 림을 갈랐다. 특히 허예은은 연속 3점슛으로 청주체육관을 환호성으로 뒤덮었다.BNK는 안혜지와 진안이 분투하며 마지막까지 추격했지만, 턴오버와 샷클락 바이얼레이션에 발목을 잡혔다. 꾸준히 골밑을 지킨 박지수는 2분 38초를 남겨두고 깔끔한 블록슛을 선보이며 승리를 자축했다. KB는 지난 2021~22시즌 이후 2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을 탈환했다.청주=김우중 기자 2024.02.1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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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로슨 트리플 더블, 트윈 타워는 39점 합작' DB, 삼성전 6연승 질주...삼성은 시즌 10연패 수렁

프로농구 원주 DB가 최하위 서울 삼성을 꺾고 1위 굳히기를 이어갔다. 모처럼 페이스를 끌어올린 외국인 에이스 디드릭 로슨(27·2m2㎝), 그리고 DB가 자랑하는 트윈 타워 김종규(33·2m7㎝)와 강상재(30·2m)의 활약이 빛났다.DB는 30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 홈 경기에서 108-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패를 끊고 시즌 28승 9패를 기록, 최근 2연패에서 탈출했다. 2위 서울 SK와 승차는 4.5경기로 벌어졌다. 반면 삼성은 시즌 31패(5승)를 기록, 최근 10연패 수렁에 빠졌다.DB는 4라운드 들어 페이스가 떨어졌던 로슨이 24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기록, 모처럼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팀이 필요할 때 날카로운 블록슛으로 상대 흐름을 끊었다. 또 팽팽했던 흐름이 이어지던 2쿼터 중반 연속 득점으로 DB에 리드를 안겼고, 로슨이 안긴 리드는 흐름을 타고 DB의 최종 승리까지 이어졌다.로슨이 튼 물꼬를 확실하게 만들어준 게 DB가 자랑하는 장신의 '트윈 타워' 김종규와 강상재였다. 이날 김종규가 24점 7리바운드를, 강상재가 15점 5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득점의 주축이 됐다. 가드 이선 알바노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16점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은 코피 코번이 25점을 기록했으나 2쿼터 이후 DB에 일방적으로 밀리며 연패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크게 패했다. 경기는 1쿼터만 해도 팽팽했다. 삼성은 빅맨 코번이 쿼터 13점을 내며 골밑을 지배했다. 코번을 중심으로 삼성은 1쿼터 리바운드 10개를 기록해 우위(DB 1쿼터 5리바운드)를 점했다.그러나 코번이 벤치에서 휴식을 취할 때를 시작으로 DB가 빠르게 페이스를 올렸다. DB의 골밑을 무너뜨렸던 코번과 달리 대신 들어온 이스마엘 레인은 돌파에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이 점하는 것처럼 보였던 흐름은 단숨에 팽팽하게 바뀌었다.1쿼터를 25-25 동점으로 마친 양 팀의 흐름은 2쿼터 중반까지 유지됐다. 다소 답답했던 흐름을 로슨이 끊었다. 자유투 1개 성공 후 로슨의 덩크슛으로 리드는 DB에 넘어갔다. 강상재가 바통을 받았다. 올 시즌 3점슛 부문에서 타이틀 경쟁 중인 그가 깨끗한 점프샷으로 리드를 4점으로 벌렸고, 로슨의 덩크슛도 더해졌다.이어 전반 종료 1분 6초를 남겨놓고 강상재의 스틸, 김종규의 공격 리바운드와 덩크슛가 연달아 성공했다. 김종규는 강상재의 어시스트를 받아 전반 종료 30초를 남겨놓고 3점슛을 꽂았다. 팽팽했던 경기 흐름을 단숨에 DB로 기울게 하는 외곽포였다.DB는 3쿼터에 스퍼트를 더 끌어올렸다. 3쿼터 시작 후 채 1분이 지나기 전에 강상재의 득점을 시작으로 이선 알바노, 로슨의 연속 득점이 터져 리드가 12점까지 벌어졌다. 홈에서 10연패를 당하고 싶지 않았던 삼성도 분투했다. DB의 약점인 공격 리바운드를 공략하기 위해 이정현이 연속 득점에 스틸, 다시 3점슛까지 터뜨려 김주성 DB 감독을 위협했다. 하지만 이미 DB로 향한 분위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3쿼터 6분 15초를 남겨놓고는 김종규가 앨리웁 덩크를 꽂아 13점 차로 리드를 벌렸다. 승리에 쐐기를 박은 것을 확신한 듯 한 그의 세리머니도 이어졌다.3쿼터를 마치기도 전 DB는 삼성의 흐름을 완전히 끊어냈다. 쿼터 종료 3분 55초를 남겨놓고 무려 12점 연속 득점이 터졌다. 알바노가 3점슛 2개를 연속으로 꽂았고, 김종규의 득점과 자유투, 김영현의 3점슛까지 연달아 들어갔다.20점 차. 일찌감치 승기가 기운 가운데 DB는 페이스를 늦추지 않고 4쿼터 마지막까지 삼성을 압도했다. 4쿼터 초반 로슨의 자유투로 30점 차 고지를 넘겼고, 마침내 100득점 고지까지 넘기며 이날 경기를 압승으로 마쳤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30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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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최준용 3Q 16점 원맨쇼' KCC, 삼성 꺾고 연패 탈출

역시 MVP(최우수선수)다. 승부처를 압도한 최준용(30·2m)이 팀을 연패에서 탈출시켰다.KCC는 2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90-74로 승리했다. KCC는 이날 승리로 시즌 17승 15패를 기록, 최근 연패를 끊어내고 5위를 사수했다. 반면 최하위 삼성은 전반까지 리드를 점하는 등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도 3쿼터 최준용의 압도적인 플레이에 막혀 6연패에 빠지며 최하위에 머물렀다.최준용의 존재감이 절대적이었다. 이날 최준용은 3점슛 2개를 포함해 22점 8리바운드 블록슛 3개를 몰아쳤다. 중요한 승부처마다 화려한 블록슛으로 삼성의 흐름을 끊었다. 그는 특히 KCC가 흐름을 가져온 3쿼터에만 3점슛 2개(성공률 100%)를 포함해 16점을 폭발시켜 팀의 해결사로 빛났다.KCC는 최준용에 더해 라건아가 16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허웅도 3점슛 4개를 포함해 20점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이근휘도 경기 막판 쐐기 3점슛으로 포함해 12점으로 힘을 보탰다.삼성은 빅맨 코피 코번이 16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이동엽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16점, 이원석이 12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이들의 활약을 앞세운 삼성은 전반 6점 리드를 점해 승리하는 듯했지만, 3쿼터 들어 최준용 한 명을 막지 못하고 역전패했다. 지난 2021~22시즌 정규리그 MVP였던 최준용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가 돼 KCC로 이적했다. 베스트5가 모두 국가대표인 KCC에서도 에이스로 꼽혔다. 높이와 3점슛, 스피드까지 두루 갖춰 어지간한 국내 선수는 그를 1대1로 막아낼 수 없었다. 김효범 삼성 감독대행 역시 경기 전 "제일 무서운 선수가 최준용"이라며 " 리바운드 후 드리블 한 번만 하면 하프라인까지 와 있다. 막을 수가 없다"고 우려했다.김 대행의 우려대로 최준용은 승부처에서 코트를 지배했다. 경기는 전반만 해도 42-48로 삼성이 리드를 가져갔다. 3년 차 빅맨 이원석이 원 핸드 덩크를 꽂는 등 골 밑에서 활약한 덕분이었다. 이원석과 코번이 골 밑에서, 이정현과 이동엽이 외곽에서 득점해 KCC의 취약한 수비를 흔들었다.무너지던 KCC를 최준용이 홀로 끌어올렸다. 3쿼터 초반 3점슛으로 포문을 연 최준용은 뱅크슛을 터뜨렸고, 이어 다시 삼성의 사이드를 공략해 3연속 득점까지 이뤘다. 마침내 3쿼터 종료 3분 32초 전, 이원석의 수비를 스피드로 뚫어내고 공을 올려 역전까지 이뤄냈다. 최준용이 가져온 흐름을 KCC는 빠르게 굳혔다. 역전 성공 후 허웅의 어시스트를 받은 최준용이 외곽포를 곧바로 추가했고, 허웅도 다시 속공 후 플로터로 점수 차를 벌렸다. KCC는 3쿼터 종료 45초 전 라건아가 득점과 자유투까지 성공, 순식간에 10점 차를 만들고 3쿼터를 마무리했다.4쿼터도 KCC의 흐름이었다. 4쿼터 중반 라건아의 블록슛이 성공하는 등 삼성의 공격을 끈질기게 막아내 두 자릿수 점수 차를 사수했다. KCC는 경기 종료 4분 26초 전 쐐기를 박았다. 라건아가 공격 리바운드가 이근휘의 3점슛으로 이어졌다. 사실상 이날 경기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한 방이었다.잠실=차승윤 기자 2024.01.2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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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민 복귀, 로슨+알바노 47점 합작' DB, SK 꺾고 4연승 질주

원주 DB가 홈에서 서울 SK를 제압하고 4연승으로 1위 독주를 이어갔다.DB는 1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서울 SK와 홈 맞대결에서 91-8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DB는 최근 4연승을 질주하면서 18승 3패를 기록, 2위 창원 LG와 승차를 다시 2.5경기로 벌리고 질주했다. 홈에서 9승 1패 절대 강세도 이어갔다. 반면 SK는 시즌 8패(10승)를 기록,연승을 마감하고 4위에 머물렀다.DB는 1옵션 외국인 디드릭 로슨과 아시아쿼터 가드 이선 알바노가 환상적인 조합으로 이날 승리를 이끌었다. 로슨은 이날 3점슛 5개를 포함해 28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 3블록슛을 기록했고, 알바노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19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SK가 쫓아올 때마다 로슨은 외곽과 골밑을 가리지 않고 SK의 림을 폭격했고, 알바노는 빠른 스피드로 SK 수비를 찢어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DB는 국내 선수들도 고른 활약을 펼쳤다. 이날 부상에서 복귀한 두경민이 3점슛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8득점했다. 강상재가 코 부상을 안고도 13점을 냈고, 박인웅도 10점을 기록했다.SK는 자밀 워니가 19점 10리바운드로 '비교적' 부진했고, 오재현이 12점, 김선형과 최원혁이 11점씩을 냈으나 추격만 할 뿐 뒤집지 못하고 끝내 패했다. 두 팀의 경기는 전반까지 치열했다. 지난 2라운드 맞대결에서처럼 팽팽하게 점수 쟁탈전이 이어졌다. 1쿼터를 석 점 차로 마친 두 팀은 2쿼터에도 팽팽하게 점수 쟁탈전을 이어갔다. SK가 2쿼터 초반 워니의 연속 5득점으로 역전을 만들었고, SK도 박인웅의 재역전 득점으로 응수했다.두 팀은 SK 최원혁이 연속 3점슛을 터뜨렸고, 그러자 DB가 다시 로슨의 연속 5득점으로 리드를 4점 차로 벌렸다. 흐름이 그대로 넘어가는 듯 할 때 부진했던 가드 김선형이 날았다. 지난해 장착했던 플로터를 연속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줄이더니 쿼터 종료 직전 오픈 찬스에서 45도 3점 슛으로 44-44 동점을 되찾았다. DB는 강상재가 석 점으로 다시 달아났으나 SK도 최부경의 리버스 레이업으로 추격을 이어갔다.팽팽했던 흐름이 3쿼터 알바노의 활약으로 금이 가기 시작했다. 알바노는 원 포제션 게임이 이어지던 3쿼터 초반 침착하게 공을 몰고간 후 골 밑에서 서민수에게 전해 득점을 더했고, 이어 다시 화려한 드리블을 선보인 후 골밑에서 로슨에게 A패스에 성공해 추가 득점으로 6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SK도 그대로 당하지 않았다. 워니가 득점 기계다운 모습을 보였고, 김선형과 오세근도 득점으로 추격을 만들었다. 하지만 알바노가 정면에서 석 점을 꽂았고, 이어 로슨의 3점 후 팀 속공이 더해져 경기는 6점 차가 됐다. SK가 다시 추격했으나 알바노가 3쿼터 막판 레이업을 쏘는 척하다가 가볍게 쏘는 드림 쉐이크로 7점 차 리드를 만들고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의 주인공도 알바노였다. SK는 아시아쿼터 가드 고메즈가 연속 6득점으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DB는 쿼터 시작 3분 10초 동안 득점을 내지 못하고 흐름이 막혔지만, 박인웅의 3점슛으로 다시 흐름을 되돌렸다.팽팽했던 균형, SK는 실수했고 DB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SK는 안영준이 하프코트 바이얼레이션을, 고메즈가 트레블링 바이얼레이션을 범하면서 흔들렸다. DB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경기 종료 4분 49초 전 알바노가 깊숙한 코너에서 3점슛에 성공, 82-73으로 리드를 9점 차로 벌리며 이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SK가 마지막까지 추격했지만, 코 부상을 안았던 주장 강상재가 해냈다. 경기 종료 2분 7초 전 강상재가, 45초 전 로슨이 3점을 넣으면서 이날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12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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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아산] '트리플 더블' 김단비 개막전부터 날았다…우리은행, BNK에 짜릿한 '연장 혈투' 승리

김단비(33·아산 우리은행)의 기세는 올해에도 이어진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모두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던 김단비가 새 시즌 개막전에서 트리플 더블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로 나서며 에이스 다운 존재감을 보여줬다. 역대 두 번째 개인 통산 500블록 대기록 겹경사도 더했다.김단비는 5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개막전 부산 BNK와의 경기에 출전해 32점 17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다. 블록슛 3개까지 더해 그야말로 맹활약이었다.김단비는 1·2쿼터에만 11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 후반부로 갈수록 어시스트보단 직접 해결하는 장면이 많아지면서 트리플 더블까진 닿지 않는 듯 보였으나, 연장에서 2개의 어시스트를 더하면서 개막전 트리플 더블 대기록을 완성했다. 개인 통산 8호.기록뿐만 아니라 중요한 순간마다 결정적인 리바운드와 골밑 돌파 등으로 우리은행이 승기를 잡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지던 4쿼터에선 팀의 18득점 중 무려 14점을 홀로 책임졌다. 팀 동료의 슛이 림에 맞고 나온 뒤 이를 공격 리바운드로 잡아낸 뒤 득점으로 연결하거나, 역전을 허용한 뒤 분위기가 넘어갈 뻔한 상황에서 결정적인 3점 슛을 성공시키는 등 그야말로 해결사였다.김단비는 역대 두 번째 개인 통산 500블록이라는 대업도 달성했다. 2쿼터에만 두 차례 상대 슛을 막아내며 이종애(은퇴·862개)의 뒤를 이어 개인 통산 500블록 대기록 고지에 올랐다. 개막전 트리플 더블과 함께 ‘겹경사’였다. 이날 김단비의 맹활약은 이날 우리은행이 연장 혈투 끝에 승리까지 거두면서 더욱 값진 성과로 남았다.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 두 팀의 ‘리매치’로 더 주목받았던 개막전답게 경기는 마지막까지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 명승부였다. 전체적으로 우리은행이 리드를 잡는 시간이 더 많았지만, BNK 역시도 쉽게 무너지지 않고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우리은행이 46-44로 앞선 채 맞이한 마지막 4쿼터가 백미였다. 초반 분위기는 BNK가 잡았다. 진안과 김정은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49-46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자 김단비가 동점 3점슛으로 응수했다. 자칫 분위기가 넘어갈 뻔한 상황에서 나온 결정적인 외곽포였다.이후 두 팀은 역전을 거듭하며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BNK는 김한별과 진안의 연속 득점이 터졌고, 우리은행도 김단비의 연속 득점이 성공하며 공방전을 벌였다. 결국 치열했던 두 팀의 승부는 정규 쿼터까지 64-64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에 접어들었다. 연장에서도 두 팀의 치열한 접전 양상이 이어졌다. 그러나 마지막 집중력에서 우리은행이 앞섰다. 연장 종료 54.3초를 남기고 김단비가 내준 패스를 고아라가 결정적인 3점슛으로 연결했다. 격차가 5점으로 벌어졌고, BNK는 이어진 공격에서 실수까지 나오면서 자멸했다. 개막전은 우리은행의 74-70 짜릿한 승리로 막을 내렸다. 승장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단비도 많이 힘들어했던 경기였다. 그래도 4쿼터에만 14점을 몰아넣었다. 이런 게 베테랑"이라며 "감독 속은 문드러졌지만, 좋은 경기를 해줬다. 여자농구 팬들을 위해 재미있는 경기를 해서 관중들이 좋아하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좋은 경기를 해준 BNK도 열심히 해줬다"는 소감을 밝혔다.트리플 더블을 달성한 김단비는 “개막전부터 연장했다는 많이 힘들다. 그래도 이겨서 다행이다. 많이 힘들지만, 그래도 괜찮다”며 “(오늘) 트리플 더블을 했는지는 몰랐다. 인터뷰장에 와서 알았다. 무엇보다 마지막 어시스트가 승부를 결정짓는 어시스트였다는 게 큰 의미였다”고 웃어 보였다.연장 접전 끝에 패배한 박정은 부산 BNK 썸 감독은 아쉬움을 잔뜩 삼켰다. 박 감독은 "준비한 대로 선수들과 해보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아쉽다. 승부처에서 선수들이 집중해야 하는 부분들을 못해줘서 패배로 이어졌다"며 "라운드를 치르면서 방법을 찾아가는 경기가 됐다. 선수들에게도 공부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이날 우리은행은 32점 17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한 김단비 외에 박지현도 14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최이샘도 8점 10리바운드, 고아라도 8점 5리바운드로 각각 힘을 보탰다.BNK는 진안이 22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안혜지도 15점 11어시스트 9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이소희도 3점슛 4개 포함 14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다. 그러나 연장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삼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설욕 기회를 놓쳤다.아산=김명석 기자 2023.11.0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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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아산] 김단비 개막전부터 '트리플 더블' 맹활약…우리은행, 연장 혈투 끝 BNK 썸 꺾고 첫 승

여자 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부산 BNK 썸을 꺾고 새 시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에이스 김단비가 개막전부터 트리플 더블 맹활약을 펼치며 ‘에이스’ 존재감을 보여줬다. 김단비는 역대 두 번째 개인 통산 500블록 대기록을 더해 겹경사를 누렸다.우리은행은 5일 오후 2시 25분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공식 개막전에서 BNK를 74-70으로 제압했다.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 결정전을 모두 제패했던 우리은행은 두 시즌 연속 왕좌를 지키기 위한 첫걸음을 산뜻하게 내디뎠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BNK를 상대로 3전 전승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는데, 이날 역시 완승을 거두며 강세를 이어갔다. 위성우 감독은 역대 시즌별 첫 경기에서 10승째(2승)를 이끌며 뚜렷한 강세도 이어갔다.지난 시즌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인 김단비는 전반에만 11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트리블 더블급 활약을 펼친 데 이어 3쿼터 이후에도 존재감을 보여주며 개막전부터 트리플 더블 원맨쇼를 펼쳤다. 2쿼터에 블록슛 2개를 더하면서 이종애(삼성생명·862개)에 이어 역대 통산 두 번째 블록슛이라는 금자탑도 쌓았다.BNK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리매치로 펼쳐진 개막전에서 설욕을 다짐했지만, 후반 집중력 싸움에서 밀려 아쉬움을 삼켰다. 박정은 감독은 시즌별 첫 경기에서 3전 전패라는 쓰라린 기록도 남겼고, BNK의 공식 개막전 첫 승도 다음으로 미뤄졌다. 개막전 맞대결을 앞두고 양 팀 사령탑은 주축 선수들의 좋지 않은 몸 상태에 대해 어려움을 호소하면서도 개막전 승리를 자신했다.위성우 감독은 “3대3 대회를 나가야 되나 싶을 정도로 선수들의 이탈이 많았다. 우승이 참 좋지만 후폭풍이 역시 있구나 싶었다”면서도 “몸 상태가 다 좋지 않아 쉽지 않지만 최대한 조절하면서 잘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박정은 BNK 감독도 “국가대표에 다녀온 선수들 모두 컨디션이 안 좋다. 시즌을 준비하면서 만들어야 하는 몸이 있는데, 아직 준비가 안 됐다”면서 “그래도 개막 경기인만큼, 준비하고 생각했던 거 잘 풀어가면서 재미있게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1쿼터 기선은 우리은행이 제압했다. 박지현이 34초 만에 골밑 슛을 성공시켜 시즌 첫 득점의 주인공이 된 가운데 김단비도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BNK도 물러서지 않았다. 4-9로 뒤지던 1쿼터 종료 5분 3초 전 김한별의 외곽포가 터졌고, 진안의 골밑 슛으로 균형을 맞췄다. 9-11로 밀리던 상황에선 안혜지의 역전 3점슛까지 나왔다.1쿼터 중반 이후 집중력에선 우리은행이 더 앞섰다. 나윤정의 골밑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잡은 우리은행은 박지현의 3점슛, 김단비의 자유투 성공으로 격차를 빠르게 벌렸다. 최이샘도 득점을 더했다. 1쿼터는 우리은행의 20-16 리드. 박지현이 7점 4리바운드, 김단비가 6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쌓았다. BNK는 진안이 6점으로 팀 내 가장 많은 점수를 쌓았다. 2쿼터 초반 감단비가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달아나자, BNK도 이소희의 외곽포 등을 앞세워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박지현, 최이샘의 득점에 6점까지 벌어진 격차를 따라잡은 것도 BNK의 외곽포였다. BNK는 25-31로 뒤지던 2쿼터 종료 3분여를 앞두고 안혜지와 이소희의 연속 3점슛으로 동률을 이뤘다.2쿼터 막판 우리은행이 다시 균형을 깨트렸다. 유승희가 사이드라인에서 던진 2점슛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BNK는 안혜지와 한엄지의 슛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갔다. 2쿼터 종료 막판엔 우리은행의 집중력이 더 앞섰다. 연이은 슛 시도가 무위로 돌아간 뒤에도 공격 리바운드를 세 차례 연속 잡아냈다. 박지현이 골밑 슛으로 마무리했다. 전반은 우리은행의 35-31 리드. 김단비는 1·2쿼터에만 11점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트리블 더블을 기대케 했다.우리은행이 3쿼터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유승희의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나윤정의 골밑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최이샘이 시간에 쫓겨 던진 슛이 림에 맞고 나오자 김단비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직접 레이업까지 성공시켰다. 39-31까지 격차가 벌어졌다.BNK도 추격을 시작했다. 심수현의 자유투 2개와 안혜지의 득점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애썼다. 그러나 우리은행엔 김단비가 있었다. 연이은 골밑 돌파에 이은 레이업으로 상대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 과정에서 우리은행에 변수가 생겼다. 유승희가 다리에 통증을 느끼고 주저앉아 코트를 빠져나갔다.유승희 교체 아웃 이후 어수선한 틈을 BNK가 놓치지 않았다. 이소희, 진안의 연속 득점에 3쿼터 종료 2분 20초를 남기고 이소희의 역전 3점슛까지 터져 44-43 리드를 빼앗았다. 이에 질세라 우리은행도 박지현의 자유투 3개를 더해 다시 46-44로 앞선 채 마지막 4쿼터를 맞이했다. 마지막 4쿼터 초반 분위기는 BNK가 잡았다. 진안의 득점에 김정은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단숨에 49-46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번에도 우리은행 해결사는 김단비였다. 정면에서 던진 3점슛이 깨끗하게 림을 통과했다. 49-49, 우리은행이 재차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단비의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 상황에선 박지현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최이샘의 골밑 득점으로 우리은행이 재차 리드를 잡았다.우리은행이 승기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최이샘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소희의 3점슛에 대한 김단비의 답은 레이업에 이은 추가 자유투였다. 이에 질세라 BNK도 김정은의 3점슛으로 다시 추격에 나섰고, 진안의 역전 점프슛이 더해졌다. 종료 4분 42초를 남겨두고 BNK가 다시 57-56 리드를 잡았다. 승부는 알 수 없는 흐름으로 이어지는 듯 보였다.BNK가 격차를 벌려갔다. 김한별과 진안의 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2분 50초를 남겨두고 61-56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우리은행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이번에도 김단비가 분위기를 바꿨다. 점프슛 등 연속 득점을 성공시키며 60-61, 다시 1점 차까지 추격했다. 이어 이소희의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마저 김단비가 모두 성공시켰다. 우리은행이 다시 62-61 재역전에 성공했다.남은 시간은 1분 4초. 다시 승부를 뒤집으려는 BNK와 승기를 굳히려는 우리은행의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BNK는 안혜지의 자유투 1개가 실패로 돌아간 사이, 김단비가 골밑 득점을 성공시키며 64-62로 앞섰다. BNK도 진안이 동점을 만들었다. 4쿼터 마지막 김단비의 연이은 골밑슛이 무위로 돌아갔다. 64-64. 개막전부터 연장 혈투에 돌입했다. 연장 21초 만에 김한별이 5반칙으로 퇴장당하면서 BNK에 악재가 생겼다. 우리은행은 고아라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진안의 득점 이후 BNK가 1점 차로 추격하자 우리은행도 김단비의 자유투로 격차를 벌렸다.치열했던 두 팀의 혈투는 연장 종료 54.3초를 남기고 기울었다. 김단비가 내준 패스를 고아라가 사이드에서 정확한 3점슛으로 연결했다. 김단비는 이 패스로 트리플 더블을 완성했다. BNK는 마지막 반격에 나섰지만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오히려 턴오버까지 나오면서 승부가 기울었다. 경기는 우리은행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우리은행 김단비는 32점 17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 기록을 달성했다. 이날 3개의 블록슛도 더했다. 박지현도 14점 14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최이샘도 8점 10리바운드, 고아라도 8점 5리바운드로 각각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BNK는 진안이 22점 15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안혜지도 15점 11어시스트 9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지만 마지막 연장 집중력에서 밀려 아쉬움을 잔뜩 삼켰다.아산=김명석 기자 2023.11.0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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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개인상 20년 만에 부활…득점왕·리바운드왕 등 다시 가린다

남자 프로농구에 득점상·리바운드상 등 계량 부문 기록상이 20년 만에 부활한다.KBL은 2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제29기 정기총회 및 제4차 이사회를 열고 2023~24시즌부터 6개 계량 부문 개인상을 재시상키로 했다. 시상 항목은 득점·3점슛·리바운드·어시스트·스틸·블록이다.프로농구 개인상은 지난 2003~04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타이틀 수상을 위한 ‘담합’이 발생한 이후 계량 부문 시상을 모두 없앴다.당시 3점슛 타이틀을 두고 경쟁을 펼치던 문경은과 우지원은 이른바 밀어주기 담합 속 한 경기에 각각 22개, 21개씩 성공시켜 논란이 됐다.3점슛 타이틀을 위해 해당 선수들은 무려 3점슛 42개씩 시도했고, 상대 선수들도 정상적으로 수비를 하지 않아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당시 우지원의 득점은 70점, 문경은은 66점이었다.당시 문경은의 소속팀 전자랜드 선수들은 반대로 블록슛 타이틀에 도전하던 상대 선수 김주성을 위해 무모한 골밑 돌파로 답했다. 결국 김주성은 한 경기에 11개의 블록슛을 기록하며 블록슛 타이틀을 품었다.거센 논란이 불거지자 결국 KBL은 그 다음 시즌부터 기록에 따른 개인상을 폐지했다. 이후 KBL 개인 타이틀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나 신인상, 기량발전상, 식스맨상 등 기자단 투표를 통해 결정되는 상만 남았다. 이후 득점 1위, 리바운드 1위 등 기록은 남았으나 시상으로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정당하게 개인 기록 1위에 오른 후배 선수들도 개인 타이틀은 품지 못했다.20년이 흘러 KBL은 이번 시즌부터 다시 계량 부문 기록상 시상을 부활키로 했다. KBL 관계자는 "선수들의 노력을 격려하고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기회가 다시 마련돼 리그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존 개인상 가운데 수비5걸, 심판상 등은 폐지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흑자를 기록한 제28기 결산과 수원 KT 농구단의 구단주를 김영섭 대표이사 사장으로 변경하는 안을 승인했다. 또 2023~24시즌 대회운영 요강 및 유니폼 규정을 통과시켰다.김명석 기자 2023.09.21 14:35
프로농구

14년 만의 7차전, 사상 첫 연장까지…‘역대급’ 챔프전 펼친 KGC·SK

프로농구 역사에 남을 명승부였다. 챔피언 결정전(챔프전)은 14년 만에 7차전까지 이어졌고, 마지막 7차전마저도 연장 끝에 승부가 갈렸다. 정상에 오른 안양 KGC도, 아쉽게 우승을 놓친 서울 SK도 박수를 받아야 할 ‘역대급’ 챔프전이었다.무대는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프로농구 챔프전(7전 4선승제) 7차전이었다. 챔프전 전적 3승 3패 동률, 이번 시즌 챔피언을 가리는 마지막 단 한 번의 승부. 14년 만에 7차전까지 승부를 끌고 간 SK와 KGC는 이날도 어김없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를 펼쳤다.4쿼터 6분 42초를 남기고 오마리 스펠맨의 3점슛이 터질 때만 해도 83-75, 8점 앞선 KGC에 승기가 기우는 듯 보였다. 그러나 SK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김선형의 연속 득점에 최부경, 최성원(3점)의 득점이 터지면서 매섭게 추격했다.2분 42초를 남기고는 최성원의 3점슛과 김선형의 득점까지 더해 SK가 91-87 대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의 명수’ 다운 SK의 저력이 챔프전, 그것도 마지막 7차전 막판에 또다시 빛을 보는 듯 보였다.그러나 정규리그 1위 KGC도 경기 막판 무너질 팀이 아니었다. 스펠맨의 시원한 덩크슛에 이은 블록슛, 그리고 오세근의 득점을 더해 균형을 맞췄다. 91-91로 맞선 남은 1분 24초 동안 양 팀의 마지막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우승팀이 결정되는 7차전마저도 승부는 쉽게 갈리지 않았다. 사상 처음 프로농구 챔프전 7차전이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5분의 연장전마저도 손에 땀을 쥐게 했다. SK가 최부경의 득점으로 균형을 깼지만, KGC가 변준형의 3점포로 곧장 승부를 뒤집었다. KGC가 달아나면 SK가 곧장 따라붙었다. 1분 36초를 남겨두고 워니의 득점으로 두 팀의 격차는 단 1점 차로 줄었다.치열한 승부를 결정지은 건 오세근이었다. 종료 31초를 남겨두고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100-97, 3점 차로 벌렸다. SK는 마지막 극적인 동점을 위한 김선형과 김형빈의 3점슛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갔다.치열하게 펼쳐진 승부는 종료 3.4초를 남기고 비디오 판독 끝에 KGC 공격권이 선언되면서 기울었다. KGC는 은퇴를 앞둔 양희종을 투입하는 것으로 승리를 확신했고, SK의 마지막 집념의 공격은 무산됐다. 길었던 명승부는 결국 KGC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비록 두 팀의 운명과 희비는 갈렸으나 챔프전 내내, 그리고 마지막 7차전까지도 보여준 명승부는 그 자체만으로도 박수가 아깝지 않았다. 양 팀 사령탑들은 변칙 라인업과 그에 대한 대응책을 꺼내드는 등 시리즈 내내 지략 대결을 펼쳤고, 선수들도 코트 위에서 매경기 사력을 다하는 명승부로 답했다. 양 팀이 보여준 흥미진진한 경기력에 팬들은 7차전 시즌 최다 관중(5905명)을 비롯해 2~7차전이 매진으로 화답했다.KGC는 챔프전 전적 4승 3패로 2020~21시즌 이후 두 시즌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챔프전 우승은 통산 네 번째다. 정규리그와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챔프전까지 정상에 오르며 ‘트리플 크라운’까지 달성했다. 오세근은 챔프전 MVP의 영예를 안았고, 양희종은 우승과 함께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김명석 기자 2023.05.0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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